회사노하우

[신입사원에게] 조금이라도 모르는게 있다면, 상사에게 달려가라

짹과장 2021. 12. 28. 07:14
신입사원은 상사가 어렵다.

 

회사라는 곳도 적응이 안 되는데, 상사들은 까마득하다.

그래서 업무를 할 때 모르는 게 생기면 소극적이 되는 경우가 있다.

조금이라도 모르는 것이 생기면 상사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봐야 한다.

 

물론, 내가 찾아보지도 않고 3살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물어보듯이 닥치는 대로 '이건 뭐야?' 하면 안 되겠지만

내 선에서 해결하기 힘든 것들은 상사에게 물어보자.

비즈니스 로직은 구글링을 통해 해결하기 쉽지 않다. 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비공개된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그럴 때야말로 상사를 이용하기 좋은 경우다.

 

 

ASK

 


모르는 것을 물어보지 않았을 때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1. 신입일 때 질문하는 것과 년차가 쌓이고 질문하는 것은 다르다.

모르고 지나간 것은 년차가 쌓여도 모른다. 년차가 쌓이면 신입 때처럼 마구잡이로 물어볼 수가 없다.

기본적인 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모르는 것이 시간이 지난다고 다 알 수가 없다.

알던 것도 까먹는 마당에 몰랐던 것을 갑자기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질문하고 답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없으면 시간이 지나도 똑같다.

게다가 신입 때는 다들 '신입이니까'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것을 물어봐도,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을 해도 '신입이니까'가 통한다.

근데 1년, 2년... 지나고 나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많이 물어봐야 한다.

 

2. 업무에 지장이 있다.

개발자들의 경우 상사의 지시를 토대로 개발을 진행하는데,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이 들어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처음부터 확실히 이해하고 진행해야 한다.

이것은 비용의 문제이다. 한 사람당 나와줘야 하는 퍼포먼스가 '업무를 몰라' 지연된다면 그야말로 낭비되는 부분이다.

업무는 연속된다. 이번 프로젝트만 지나면 괜찮겠지가 아니다. 다음 프로젝트에도 연속되는 부분이 있다.

이전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이력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 잘 알겠다는 기대감으로 다음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모르면 난감하다.

 

3. 모르는 것이 쌓인다.

업무는 기본적인 것에서 점점 응용된다. 특히 개발할 때는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시작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고 이해가 안 간다.

이렇게 모르는 것이 쌓이면 프로젝트에서 main이 되기 힘들다.

그리고 내가 맡은 부분만 질문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맡았지만 프로젝트 전반에 영향이 있는 부분을 모른다면 꼭 물어보자.

개발을 할 때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있어야 이해가 쉽다.

프로그램은 유기적이다.

저 사람이 개발한 부분과 내가 개발한 부분이 연결된다.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 연결되는 부분을 알 수 없다.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나의 경쟁력이다.

 


물론 질문을 할 때 주의사항이 있다.

아래 사항을 지켰는지 확인하고 질문하면 좋겠다.


1.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데까지 찾아봤는가.

가끔 질문하면 이렇게 묻는 상사가 있다. '그래, 어디까지 해봤는데?' 그럴 때 우물쭈물 대며 대충 구글링이요~ 하면 안 알려준다. 스스로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봤다는 것을 어필하면 상사도 안다. 어느 선까지 혼자 찾아볼 수 있었는지.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있는 직원에게는 예뻐서라도 더 알려주고 싶다.

 

2. 상사가 바쁠 때는 피해라.

상사가 바빠 보이거나 업무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급한 건이 아니라면 가급적 질문을 피하자.

집중이 끊기면 다시 집중을 해야 하는데 효율이 떨어진다. 그렇다면 언제가 상사가 안 바쁠 때인가?

보통 점심시간 30분 전, 후가 좋고 상사들이 핸드폰을 하고 있을 때 슬쩍 꺼내보면 좋다.

피해야 할 때는 패치 진행 중일 때, 패치 준비 중일 때, 출근하자마자, 이동 후 자리에 앉자마자(컴퓨터 화면도 켜기 전에), 회의 들어가기 직전, 키보드를 마구 치고 있을 때, 인상을 쓰고 있을 때 등이다.

보통 출근하자마자 상사는 전날 쌓인 메신저와 메일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바쁘다.

이것 외에는 눈치껏 하면 된다.

 

3. 모르는 부분이 명확한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고, 본인이 뭘 말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가끔 있다.

그런 경우 상사가 잘 알려주고 싶어도 소통이 안되니 난감하다.

말주변이 없다면 미리 수첩에 적어가면 된다. 상사에게 가서 수첩에 적은걸 읽어라.

아니면 자료를 함께 보면서 모르는 부분을 설명해도 좋다.

중요한 건 모르는 부분을 스스로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사가 그렇게 시간이 많은 편이 아니다. 핵심만 간략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