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노하우

[신입사원에게] 야근을 해야 할 때

짹과장 2021. 12. 30. 20:43
단어만 들어도 직장인의 가슴을 꽉 막히게 하는 그것, 바로 야근에 관한 이야기이다.

 

night overtime

 

신입사원에게 야근은 규정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한마디로 애매하다.

야근은 자율에 맡겨지기에, 정해지지 않아서 더 어렵다.

 


그럼 야근은 언제 해야 하는가?

야근은 오늘 안 하면 내일 문제가 생기는 경우만 해라.


 

야근을 하는 경우는 보통 다음과 같다.

 

  1. 상사가 야근을 하니까 눈치가 보여서 함께 야근을 한다.
  2. 이번 주까지 끝내야 하는 일이 있는데 다 못할 것 같아서 야근을 한다.
  3. 오늘 장애가 발생했는데 퇴근 시간이 돼도 처리를 하지 못했다. (야근 O)
  4. 내일 패치일인데 준비가 안됐다. (야근 O)
  5. 수당을 받기 위해 야근을 한다.

 

이 중에서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는? 3, 4번이 정답이다.

오늘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야근을 해야 한다.

무조건 해결을 하고 퇴근해야 한다.

예를 든 것처럼 운영 중인 시스템에 장애가 해결되지 않거나,

내일 패치인데 준비가 안됐거나(이 또한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므로)

혹은 시스템 오픈일에 야근을 꼭 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상황이 있겠다.

 

5번에 수당을 받기 위해 하는 야근은 대가를 받으므로 자율에 맡기겠다.

 

문제는 1, 2번과 같은 상황인데,

신입사원에게 이럴 땐 야근을 해야 하는 건가? 아닌 건가? 혼란스럽다.

게다가 아무도 야근을 해라 마라 알려주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상사가 야근을 하는 경우는 보통 일이 많아서다.

업무시간에는 각종 회의와 메신저 등으로 본인이 처리해야 할 일을 못한다.

업무시간이 끝나고 나서야 드디어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야근을 하게 된다.

난 업무가 밀려있지 않는데 상사 때문에 야근을 할 필요는 없다.

본인 업무를 제대로 처리한다면 야근을 하지 않았다고 문제 삼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해결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마감일이 좀 남아있다.

그런데 내가 그때까지 해결할 수 있는지 아닌지 가늠이 안 가서 야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야근하지 말고 업무시간에 집중해서 하는 게 낫다.

야근 1~2시간 한다고 엄청나게 일 처리를 할 수 있지 않다.

오히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에너지를 다 쓰고 집중도 안되기 때문에

내일 아침 맑은 정신으로 일하는 것이 훨씬 빠르게 처리 할 수 있다.

이건 직접 경험해 보면 알게 된다.

 

업무시간 8시간 중에서 본인에게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을 찾아라.

보통 출근 직후 오전 시간이 황금시간인데,

이 시간에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을 처리하자.

점심 먹은 뒤는 약간 나른하고 집중이 안될 수 있다. 이럴 때는 단순 작업이나 문서 작업, 회의를 진행하면 된다.

같은 방법을 요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월~목요일까지 중요한 일을 처리하고, 금요일엔 마음이 붕 뜬다면 이때 단순 작업을 처리하자.

 

그리고 업무시간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야근을 할 생각으로 근무를 하면, 자꾸 자리에서 이탈하고 딴생각하게 된다.

'이따 야근할 때 하지 뭐', 이런 생각이 든다.

야근도 습관이다. 진짜 능력자는 야근을 습관화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업무와 회의는 잘라낼 줄 알고, 개인 업무시간을 확보해서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습관은 미리 들이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업무가 너무 많아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이 이 업무를 꼭 해야 하는 것인지, 효율적으로 바꿀 방법은 없는지,

자신에게 지나치게 업무가 쏠린 것은 아닌지 체크 후 상사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상사는 불필요하게 문서작업을 시킬 수 있다.

또 내 업무의 영역을 벗어난 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한다고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효율적으로 일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업무가 많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본인의 역량 부족으로 일정이 밀린다면 당연히 본인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어떤 상사들은 신입사원에게 노력하는 자세가 있는지 보기 위해 야근하는 것을 체크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저녁시간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지친다. 내일 다시 근무를 해야 하는데 야근은 효율이 떨어진다.

만약 내 능력이 부족하면 집에 가서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고 키우는 것이 낫다고 본다.

 

야근을 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가 진짜 야근을 하는 이유가 합당한가.

자신의 시간도 곧 비용이다.

불필요한 야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이켜보자.